시장에 가보면 푸릇푸릇한 매실을
판매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까요
매실은 음식물의 독, 핏 속의 독, 물의 독,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오래전부터 약재로 쓰여온 과실입니다.
피로 해소를 돕고,
해독 작용과 살균 작용이 뛰어나
'푸른 보약'이란 별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매실주와
한식을 만들때 약방의 감초 같은
조미료로 사용할 수 있는 매실청의
주재료인 매실에 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매실은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나무의 열매입니다.
동양화의 소재로 흔히 등장하는 나무이기도한
이 아름다운 나무에서
좋은 향기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건강을 선사해 주는 열매까지
맺어주는 고마운 선물 같습니다.
매실의 본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 땅에도 오래전부터 자생하였습니다.
쭉 자생하였지만 우리 땅에 매화나무가 본격적으로
심어진 것은 1970년대 이후입니다.
정부에서 농촌에 유실수를 심는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는데,
그 보급 유실수 안에
매화나무도 있었다고 합니다.
(유실수 有實樹:
먹을 수 있거나 유용한 열매가 열리는 나무를 뜻합니다)
이때 일본에서 매실이 많이 달리는
품종이 들어와 널리 보급되었으며,
섬진강 양옆에 있는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에 집중적으로 심어졌습니다.
이 두 지역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아서
매실을 재배하기에 가장 적당한 땅입니다.
그래서 '광양매실', '하동매실', '섬진강매실'이 유명합니다.
이렇게 보급이 되었지만,
정작 유명해진 계기는 2000년대
최고의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 '허준'입니다.
허준이 전염병을 앓고 있는 백성들에게
매실을 먹여 치료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이 드라마 방영 이후
매실은 없어 못 파는 인기 상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매실 농축액이며
한국식의 매실 절임류 등도 이즈음에 개발되었습니다.
매화나무는 꽃이 지고
3~4개월이면 녹색의 열매를 맺습니다.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 수확하는데,
6월 6일 무렵 망종 때
이후에 수확한 매실이 최고의 효능을 갖습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푸릇한 매실이
녹색이 있는 상태 그대로인 "청매"라고 하는데
이 청매 상태는 사실 덜 익은 상태입니다.
청매가 더 좋다는 말이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나쁜 것도 아닌것이 청매는
과육이 단단하기 때문에
절임을 하였을 때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매실의 종류
6월 중순부터는 매실이 노랗게 익는데,
이를 "황매"라고 합니다.
청매의 인기가 워낙 높아
황매는 ‘하품’ 취급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황매에는 청매에는 없는
매화꽃의 향을 담은 짙은 향이 있습니다.
매실주나 매실 농축액을 만들 때
황매를 쓰면 청매의 것보다 향이 훨씬 좋습니다.
이렇게 청매, 황매가 있다면,
오매와 백매도 있습니다.
청매나 오매를 짚불 연기의 불기운에 말려
오래 두면 검게 변하는데
이를 "오매"라고 하고
청매를 소금물에 담가서 10일 두었다가
건져 내어 오래 두면 흰 가루가 끼는데
이를 "백매"라고 합니다.
특히 백매를 쓸 때는
반드시 씨를 버리고 약간 볶아야 한다고 합니다.
살구나 복숭아씨처럼 매실의 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독성은 휘발성이라
매실주 등 음식이나 약재로 가공하면 사라져서 그렇습니다.
동의보감에는 매실을 생으로 먹으면 안되고,
오매나 백매로 만들어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약 재료로는 주로 오매가 쓰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오매는 염증 제거, 갈증 제거를 해주고
해열 기능과 구토를 그치게 해주고,
뼈 쑤시는 것과 독을 풀어주고
소화액 분비를 좋게 해주고
간 기능도 보하여 준다고 합니다.
매실 효능
매실은 100g당 29kcal로
이렇게 좋은 매실은 다른 과일에 비해
시트르산(구연산)의 함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1. 피로 해소와 혈액순환
이 시트르산은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로 바꿔주는 대사 작용을 도와주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주어 피로를 풀어주는데
혈액순환도 도와주어서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2. 칼슘 흡수 촉진
시트르산은 칼슘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더욱 흡수하여 효과를 얻을 수 있게
칼슘 흡수를 촉진시켜 줍니다.
3. 간 해독 작용
매실에는 피부르산이 있습니다.
이는 간이 해독하기 편하게 도와줍니다.
4. 살균, 해독 작용
매실에는 카테킨산이라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는 장 속의 유해한 세균번식을 억제해줍니다.
강한 살균력과 해독력이 있습니다.
5. 소화를 원활
카테킨산은 살균과 해독력으로
소화장애,배탈, 설사와 변비, 식중독,
메스꺼움까지 가라앉혀줍니다.
6. 식욕 증진
매실의 카테킨산은 입이 마르는 증상까지
치료해 줍니다. 그래서 식욕을 증진도 시켜줍니다.
7. 성호르몬 증진
매실로 매실주도 만들어 먹는데요
이는 여성, 남성 호르몬인 성 호르몬을 증진하여서
성호르몬이 부족해져서 생기는 갱년기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8. 거담작용
매실의 카테킨 성분은
가래를 제거해주는 진해거담 작용을 도와줍니다.
매실 부작용
1. 알레르기
매실은 효능이 좋지만
어떤 분들께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증상은 두통, 호흡 곤란,
붉게 오르는 발진,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알레르기의 예방 방법은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위산 분비
매실은 시트르산이 많습니다.
산이 많기 때문에 위산이 많이 나오는 분들은
매실 섭취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3. 혈당 증강
시중에 판매하는 매실 원액은
다량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뇨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각별히 신경을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매실 고르는 방법
신맛과 향이 진하고,
단단하고 동글동글
이쁜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매실을 손질하실 때는
매실을 깨끗이 씻어 말려주고
꼭지를 떼어내 주시면 끝입니다.
이 손질한 매실로 매실액과
매실주를 담그시면 되십니다.
매실액으로 한식을 하실 때 설탕 대신 사용하시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매실하면 유명한
"우메보시"가 있습니다.
아주 붉은 색의 매실 절임인데,
일본은 매화나무가 잘 자라는 환경이고
매실이 크고 많이 열리는 품종도 있어서
앞서 소개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따라서 매실 음식은 일본인들에게 일상식입니다.
우메보시는 매실을 소금에 절였다가
차조기(붉은색이 나는 깻잎과 비슷한)와 함께 삭힌 음식입니다.
이것은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건강식품이고,
식욕을 북돋우고 배탈,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보존기간이 상당히 길어서
100년이 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시고 짜지만
매실의 향을 즐기는 데 최적인 음식이라고 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쯤은 드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