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는 본래 경상도의 사투리로
"우렁쉥이"라고 불렸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멍게라고 많이 불려서
멍게도 표준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열량 수산물’로 꼽히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멍게는 우리나라 동해와 남해 연안에서 서식합니다.
그러다 보니 예로부터 남쪽 몇몇 지역에서
식용으로 이용하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멍게 비빔밥은
경상남도 거제, 통영 지역의 향토 음식이고,
멍게 젓갈과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6·25전쟁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먹게 됐다고합니다.
소비는 늘어나는데,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자
결국 일본으로부터 대량 수입하게 되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1천 년 전부터 식용되어 왔었고,
일본 북태평양 연안에서 다량 생산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본산 멍게의 수입이 늘어나자
가뜩이나 어려운 멍게 양식업자들이
양식을 포기하는 경우가 줄을 잇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80년대 말,
양식 산업이 많이 늘어나면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식재료였지만
일본산 수입은 계속되었습니다.
2011년 일본 지진 여파로 특히
멍게의 주산지인 일본 센다이 지역이 피해를 보자
일본산 멍게의 수입이 전면 중단되고
국산 멍게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고 합니다.
일본산 멍게는 알이 크고 보기가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편이지만
국산에 비해 감칠맛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멍게 전설
강릉 사근진 앞바다 용왕님께 자신의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치성을 드린 딸이 있었는데
기도에 마음이 움직인 용왕이
어머니를 살려드릴 약으로 알려준 게
바로 멍게였다고 합니다.
딸이 따온 멍게를 먹고
어머니는 일어나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이러한 이야기가 자연스레 전설이 됐다고 합니다.
그 후 강릉 사람들은 사근진 앞바다의 해변 바위를
사근진 ‘멍게 바위’로 불렀다고 합니다.
멍게는 5~7월 깊은 바다에서
3년 정도 자란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 맛있다고 하는데,
맛이 좋은 이유는 수온이 높아지면
글리코겐의 함량도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이 글리코겐은 우리 에너지인 포도당이 급히 필요할 때
저장된 포도당을 공급해 주는 다당류입니다.
그래서 빠른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멍게의 글리코겐은 약 11.6%나 포함되어 있는데
굴보다 2배에 가까운 양이 있습니다.
멍게의 효능
멍게에는 타우린이 있어서
간 기능을 강화 해주고,
피로 회복을 해주고,
노화 예방을 해줍니다.
특히 멍게에 들어가 있는
바나듐이라는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주어서
당뇨병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플라즈마로겐은
뇌세포 활성 및 기억력 증진을 도와주고
콘드로이친 황산은
탈모 예방 및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멍게는 향이 독특하고 씹히는 감이 아주 좋은데요.
이 특유한 맛과 향은
불포화 알코올인 신티올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티올은 숙취 해소, 간 기능 강화를 해줍니다.
멍게에 껍질에는 기능성 식품의 신소재인
고농도 천연 식이섬유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는 콜레스테롤, 혈당을 감소시켜
변비를 방지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멍게의 부작용
이렇게 효능도 다양하지만,
어떤 분들께서는 좋지 않은 작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작용도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산물에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각별히 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중금속 오염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는 환경이 오염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신선하고 위생적인 곳에서 구매하시기를 바랍니다.
멍게를 고르실 때는 진한 붉은색이 나는 것도 있고
더 밝은색도 있으나 맛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껍질이 단단한 것을 고르시고,
손으로 잡았을 때
바로 팽팽하게 되살아나는 것이 신선합니다.
또한 자연산 멍게는 양식 멍게보다
돌기가 크며 검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렇게 알아두신다면 구매하시는 데에
더 좋은 멍게를 고르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냉장 보관이 가능하지만, 1~2일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되도록 빨리 드시기를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멍게와 초고추장과 함께 드시면
멍게 특유의 향을 살리실 수가 있으니
함께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